나주읍성 향교길11에 위치한 동네책방 ‘랄라쌀롱’에서 재미진 동네살이를 하는 중입니다. 프랑스어 salon은 우리나라말로 살롱으로 표기되는데 상류 가정의 객실에서 열리는 사교적인 집회로 특히 프랑스에서 유행하였었다고 합니다. 주로 문예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랄라쌀롱을 굳이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살롱과 같이 주제가 있는 수다공간입니다. 수다의 주제는 책, 영화, 음악, 우리의 경험 등 에서 빌립니다. 책을 읽고 나누는 책쌀롱, 영화를 보고 나누는 영화쌀롱, 음악을 듣고 나누는 음악쌀롱, 특별한 경험을 나누는 이야기쌀롱, 일상사진을 공유하는 일상사진쌀롱 등 지금까지 랄라쌀롱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입니다. 중요한 건 공간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운영자이기 때문에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는 제가 움직여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나주시 평생학습관 정규프로그램으로 오전에 빛가람시립도서관에서 ‘영화토론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주시에서 영화와 관계·소통을 연결한 수업이 거의 처음 시도된다고 하여 처음에는 수강생 모집을 염려하였으나 매주 한두분씩 새로 오실 만큼 내실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도민들과 만나 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