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6

"전라남도교육청나주도서관, 지역 평생학습 플랫폼의 중심으로 우뚝!!"

생태환경교육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나주도서관 탐방기

자격증 취득은 더 이상 2030 취업준비생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창업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이나 자영업자, 정년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영위하려는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격증 취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자격증 취득 열풍에 힘입어 요즘 트렌드에 맞는 평생교육 강좌를 개설하여 주민들의 새로운 미래 준비에 앞장서고 있는 전라남도교육청나주도서관(관장 양창완)을 방문했다.

나주도서관은 2024년 상반기 주민 강좌 31개 중 11개 반을 자격증 강좌로 편성했다. 평생교육 담당자는 조경기능사, 떡 제조, 굴착기 운전, 지게차 운전 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6개 반과 커피 바리스타, 그림책 교육지도사, CDT 코딩 등은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귀띔한다.

도서관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및 환경친화적 가치관 정립을 위해 나주시 등 6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태환경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생태환경교육은 생태지도자 양성(자원순환교육지도사 1급), 탄소중립 숲 체험, 생태문화 탐방, 자원봉사 등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자원순환교육지도사 1급은 나주시와 연계하여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호, 탄소중립과 녹색소비 실천 등 36시간의 이론교육과 봉사활동 과정을 마치면 마을교육 생태환경교육 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다.

자원순환교육지도사 1급 과정을 수강 중인 정희원(여, 36세) 씨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7세 아이를 키우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감에서 이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과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하게 되었다”며 “자격증을 취득하면 마을 학교와 연계하여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씨는 도서관을 다니면서 컴퓨터 활용능력 2급, ITQ, 창의지도사, 아동공예지도사 1급, 가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일주일에 두 번씩은 도서관을 찾아 새로운 책을 읽고 강좌에도 적극 참여한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독서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또 다른 수강생 이해정(여, 45세) 씨는 귀농에 대한 꿈이 있어 여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지게차와 굴착기 자격증에 도전하여 두 종목 모두 한 번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는데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지도 덕분이라며 겸손해한다. 도서관에서 배워 취득한 바리스타와 드론 자격증을 직장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바리스타 자격증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원두를 고르는 안목이 생겼고, 커피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직원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행사 시 직접 드론 촬영까지 할 수 있어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나에게 도서관은 힐링과 에너지를 주는 곳이다. 자녀 위주의 삶을 살면서 많은 걸 시도조차 하지 못했는데 도서관에 다니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다음에는 조경기능사 자격증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나주도서관 양창완 관장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연계 자격증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하여, 청년층에서부터 은퇴자들까지 취업과 창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지역의 학생과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감과 공유를 통해 지역 평생학습 플랫폼의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출해주는 공간을 넘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지식정보, 문화, 교육 기능의 강조와 평생교육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음을 체감하며 취재를 마쳤다.

취재: 박정희 기자 [2024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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